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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콘서트도 이제 패밀리가 됐다. 혼자만의 공연이 아닌 같이 하는 공연으로 연말 콘서트도 탈바꿈하고 있다. 음악적인 색깔이 비슷한 가수들이 의기투합했고, 소속사가 같은 가수들이 뭉쳤다.
가수들에겐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공연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고 관객들에겐 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음악적 완성도를 더해주는 말 그대로 ‘1석 2조’ 콘서트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최근 ‘JYP 네이션’(Nation)이란 이름으로 뭉쳤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YG 패밀리’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SM 타운’을 잇는 또 하나의 브랜드 공연이다. ‘JYP 네이션’은 JYP를 통칭할 만한 공연이 없었던 것에 착안,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YG 패밀리와 SM 타운에 자극을 받아 탄생됐다.
JYP 네이션 콘서트는 이른바 박진영 사단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12월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박진영을 비롯해 원더걸스, 2PM, 미쓰에이, 주, 산이 등이 흥겨운 무대를 꾸민다.
JYP소속사 관계자는 “워낙 바쁜 멤버들이라 스케줄 맞추기가 힘들었다”면서도 “그만큼 팬들에게는 특별하고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3년 만에 다시 뭉친‘YG 패밀리’도 12월 4일과 5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빅뱅, 2NE1, 거미 등이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YG 패밀리는 양현석 사단이 이끄는 군단. 매년 연말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해 신곡을 발표하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3년 전 미국에서 활동하던 세븐은 이 공연을 위해 한걸음에 한국으로 달려와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공연의 달인’ 싸이가 합류했다. 최근 YG로 소속사를 옮긴 싸이는 4년 만에 발표한 정규 5집 수록곡을 포함해 ‘싸이 다운’ 무대를 선보인다.
싸이는 “앨범을 내는 것도 공연 홍보의 수단”이라면서 “결국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곡을 쓰고 활동을 하는 것이다. 진정한 싸이의 무대는 공연 무대”라고 말했다.
연말에 하는 JYP 네이션과 YG 패밀리와는 달리 ‘SM 타운’은 매년 여름께 패밀리 공연을 열고 있다. SM 타운은 지난 8월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3만 5000여 팬들을 가득 메운 채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이후 9월에는 전세기를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로 날아가 ‘SM 타운 라이브10 월드 투어 인 LA'(SM TOWN LIVE’10 WORLD TOUR in LA)란 이름으로 현지 팬들을 열광시켰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SM 타운 콘서트는 예매자 중 70~80%가 한국인이 아닌 해외 팬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특히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인종, 국가에서 온 팬들이 SM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공연으로 평가받았다.
[패밀리 콘서트를 브랜드화 시킨 JYP 네이션과 YG패밀리, SM 타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JYP, YG, SM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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