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대표팀 발탁 때부터 우승을 예감했다"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금의환향한 '추추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대표팀 발탁부터 우승을 예감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 호텔 명예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가했다. 위촉식에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추신수는 국가 대표로서 발탁됐을 때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우리 대표팀이 우승할 것이라는 것은 처음에 대표팀에 뽑혔을 때부터 생각했었다. 그런 믿음과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결승 대만전에서 타자가 친 공이 나에게 왔을 때 '내가 마지막을 끝내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혹시나 금메달을 따지 못했을 경우를 생각했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미국 기자나 한국기자나 주위 분들이 항상 걱정하는 것이 군대였다. 항상 병역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자 스트레스르 많이 받았는데 이 모든 것을 금메달을 따고 나니 다 잊혀지는 것 같다"라며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또한 추신수는 "파키스탄전이나 홍콩전에서도 경기 전에 팀원들에게 정말 최선을 다하자고 했었다. 후회 없이 경기를 했다면 져도 후회가 없지만 방심을 하고 했을 때 졌다면 모두 후회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15-0으로 이기고 있어도 한점 차로 하는 것과 같이 경기에 임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가졌던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홍콩전에서 삼진을 먹은 것에 대해 "삼진 당한 것은 투수가 잘 던졌다고 볼 수 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추신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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