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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명실상부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한국 양궁과 중국 다이빙.
아시안게임 남녀 단체전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세운 한국양궁과 1984년 LA 올림픽부터 세계를 제패해 온 중국 다이빙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있다.
뼈를 깍는 노력과 함께 어느 나라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훈련방법이 그것.
중국은 트램펄린이나 지상 다이빙 보드 등에서 선수들을 훈련시키며 감각을 키웠고, 높은 다이빙 보드에서의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 몸에 액션 영화에서 사용하는 '와이어' 등의 기구를 사용해 자세교정 훈련을 실시한다.
공중에서 얼마나 더 오래 머무르냐에 따라 일희일비가 결정되는 다이빙이기에 선수들은 최대한 높은 곳까지 솟구치려고 노력한다.
기술뿐 아니라 정신력을 위한 훈련도 독특하다. 베이징올림픽 2관왕 궈징징은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자수(刺繡)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중국 다이빙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 8개 중 7개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10개를 전부 가져갔다.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도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양궁도 이에 못지 않은 훈련을 자랑한다.
양궁 막내 기보배는 단체전 금메달을 딴 후 "뱀을 목에 두르고 담력훈련을 했다"는 일화를 소개해 중국 언론을 깜짝 놀라게 했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22일자에 '한국 여자 양궁팀은 살아있는 뱀을 다루는 담력훈련까지 했다. 끔찍한 일이지만 중국의 젊은 선수들과 맞대결에서 한국은 3명이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10점을 맞혔다'고 전하며, 한국의 훈련방법에 혀를 내둘렀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은 뱀 훈련 외에도 경기장 소음에 적응하기 위해 야구장과 경정장에서 훈련을 했고, 서귀포에서 바람 적응훈련도 했다. 또 최전방 철책에서 밤샘 근무를 하며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남자양궁 김우진은 인터뷰에서 "이제 각국의 실력차가 평준화가 됐다. 어느 나라가 더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며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들과 다르게 그리고 혹독하게 훈련하는 한국 양궁과 중국다이빙. 이러한 훈련의 결과가 세계최강의 자리를 지키게 해주는 비결이다.
[여자 양궁 대표팀. 중국 다이빙 대표(위 부터).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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