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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손가락 골절 부상에도 최선을 다한 수영 다이빙 김나미의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김나미(서울체중)는 2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경기 첫날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이예림(대전시체육회)과 짝을 이뤄 부상투혼을 펼치며 출전했지만 1차 시기 입수후 기권했다.
물 밖으로 나온 김나미는 다이빙대 뒤에서 이내 눈물을 쏟아내며 주저 앉아 엉엉 울었다. 손가락 골절로 인한 고통과 함께 기권해야하는 선배 이예림에게 미안함 때문이었다.
김나미는 광저우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다 오른손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 선수는 교체할 수 있지만 대회가 임박해서 다친 데다 김나미 스스로 참고 뛰겠다며 출전 의지를 드러내 결국 팔목과 손가락 전체를 단단하게 테이핑을 한 채 스프링보드 위에 섰다.
하지만 16세 소녀에게 물속으로 뛰어들 때 전해지는 고통을 이겨내기는 어려웠다. 여기에 자신 때문에 함께 경기를 포기해야 한 대표팀 선배 이예림에게 미안해서 더 눈물이 났다.
다이빙은 모두 다섯 차례 물에 뛰어들고나서 점수를 합해 순위를 매긴다. 결국 김나미-이예림은 첫 번째 다이빙 후 바로 잔여 경기를 포기했다.
뒤늦게 김나미의 부상 투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녀의 부상투혼에 격려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손가락 골절을 참아가며 나라를 위해 뛰어오른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김나미 선수가 울 때 함께 울었습니다", "꼭 완쾌해서 다음 대회 때 금메달을 목에 거세요", "울지마세요. 그대는 자랑스런 국가대표입니다" 등 눈물의 부상투혼을 보인 김나미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오른속에 테이핑을 하고 다이빙하는 김나미(왼쪽), 이예림(오른쪽)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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