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천안함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북한의 두 번째 도발이 한반도를 흔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실적 쌓기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23일 오후 2시 34분께 연평도 부근에 수십발의 해안포를 발사했다. 북한의 포격으로 해병대 2명이 전사했으며,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주민 3명도 부상을 당했고, 2명이 추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뉴스데스크는 23일 오후 보도를 통해 "서해상이 아닌 연평도 섬 내부를 겨냥해 포탄을 발사한 것은 군사적 대응만으로 보기 어렵다"며 "서해지역의 불안정성을 최대한 부각시켜 한국과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오려는 의도가 강해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12일 원심분리기 등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고 한국과 미국, 중국과 일본이 긴급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회담 재개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제재 강화로 가려는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긴 걸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천안함 사건을 이유로 금강산 관광 재개나 대규모 식량지원 등을 모두 중단하고 있는 남측 정부에 대해 남북관계 전환을 요구하는 강한 압박일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김정은의 후계승계 과정에서 생긴 도발이라는 설명도 전했다. 뉴스는 "일부에서는 김정은으로의 후계승계 과정에서 내부 주민들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과 권력교체기 군 내부의 과잉충성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KBS 9시뉴스는 "김정은은 북한에서 포병술의 천재로 알려져 있다. 이번 포격 배경에 김정은이 있다. 권력의 계승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군을 장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실적을 쌓기 위한 의미도 있는 것 같다"는 일본 군사 전문가 후쿠야마 타가시와 일본 NHK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사진 = KBS 뉴스 화면캡처]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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