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충격적인 패배에 대부분은 눈물을 쏟고 그라운드에 나뒹굴었지만 박주영(25·AS 모나코)만큼은 선수들을 하나하나 보듬으며 독려하고 위로했다.
박주영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연장까지 120분동안 그라운드를 줄기차게 누볐으나 0-1 분패를 막지 못했다.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렸던 한국의 꿈도, 박주영의 병역혜택도 물거품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박주영은 선수들을 대표해서 인터뷰에 나섰다. 평소 이긴 경기에서도 인터뷰를 잘 하지 않으려 하는 그였지만 자신이 인터뷰를 하지 않으면 인터뷰 거절이 어려운 후배들이 힘든 이야기들을 해야 할 까 봐 먼저 나선 것처럼 보였다. 박주영은 피치 밖에서도 '와일드카드'였던 셈이다.
박주영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결과다. 1경기가 남아 있는데 이 경기는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이란전 3-4위전 승리를 다짐했다.
또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따려고 했다. 그렇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렸다.
[김민우를 위로하는 박주영(왼쪽).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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