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송영길 인청광역시장이 북한의 연평도 피폭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송영길 시장은 24일 오전 YT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연평도 주민들이 있는 대피소 시설이 낙후 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주민들도 대피 명령으로 피신한 상황이지만 그 곳 역시 대피소 시설이 좋지 않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정부의 지원으로 시급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평도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한 송영길 시장은 "소방대원들을 투입해 진화 중이라 민가들은 대부분 진화가 완료 됐지만 5가구 정도가 전소됐다. 산불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 식량이 제공됐지만 주민들이 불안한 심정으로 대피해 있다. 전부 인천으로 가고 싶어한다"며 "해양경찰청의 도움으로 일부 인천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여객선 출항이 현재 허용되지 않아 이동에 어려움이 있다. 여객선 출항에 대해 군에서 합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송시장은 "연평도에만 17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데 이런 접경 지역에 사는 것만으로도 애국이다"며 "재산 피해는 크지만 다행히 민간인 피해는 적어 다행이다. 찰과상을 입은 3명이 있고 여중생 한명이 무단결석을 해 현재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오전 중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시장은 "장병 2명이 사망하고 중상자가 많아 걱정이다"라며 군 장병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시장은 이에 앞서 23일 통합방위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해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지역에 통합방위태세인 '을종'을 선포했다.
송시장의 '을종' 선포로 자신이 통합방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며 민관군 지휘와 협조체제가 강화됐다.
통합방위는 적의 침투, 도발이나 위협에 대해 각종 국가방위요소를 통합하고 지휘체계를 일원화 해 국가를 방위하는 것을 의미하며 사태의 중함에 따라 갑종-을종-병종으로 나뉜다.
갑종은 적의 대규모 병력 침투나 대량 살상무기 공격 등의 도발로 인한 경우, 을종은 수개 지역에서 적의 침투·도발로 인해 단기간 내에 치안회복이 어려운 경우, 병종은 적의 침투·도발 위협이 예상되거나 소규모의 적이 침투하여 단기간 내에 치안을 회복할 수 있는 경우에 각각 선포한다.
[사진 = YTN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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