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공격에 몰지각한 '명품녀' '축포녀' 등장…"정말 부끄러운 일"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 공격으로 인해 군·민간 차원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글이 삽시간에 퍼지며 눈총을 받고 있다.

사건 직후 한 트위터리안은 "연평도 쪽에 관심을 지나치게 쏟는건 왠지 MB 장난에 놀아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뜩 든다"며 "환율쪽 움직임도 심상치 않고, 아 일에 집중하자. 커피한잔 해야지"라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이들은 "오늘도 스타벅스에서 연평도 사건을 아이폰으로 보는 중 무서워. 어차피 군인아저씨들이 해결해주겠지, 난 상관없을 듯" "인천연평도에 폭탄 50발 떨어졌다네요. 완전 쑥대밭. 드디어 전쟁나는건가요. 남자분들 문자확인하세요. 예비군비상소집문자 ㅋ"라고 이번 사태와 관련 몰지각한 글을 남겼다.

심지어 한 트위터리안은 "피난을 가더라도 짐을 명품에 싸고 싶다 ㅋㅋ"라는 글을 남겨 '연평도 명품녀'라는 별칭을 얻으며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특히 이 트위터리안의 글에 그의 지인들은 "전쟁나도 백 필요해요?" "언니 신세계 본점으로 컴온"이라고 리트윗 해 충격은 배가 됐다.

'명품녀'에 이어 '연평도 축포녀'도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미투데이에 "오늘은 XX의 서른 세번째 생일입니다. 올해는 딸내미가 생일 축하곡에 박수까지 쳐주네요"라며 "오늘 연평도 폭격은 알고보니 북에서 XX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축포인가"라고 글을 남겼다.

이러한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글에 각종 게시판에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건지"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피해자 가족들 생각이나 해봤나" "연평도로 당장 보내라"라는 등의 반응이 나오며 온라인상에서도 때아닌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사진 = 해당 트위터, 미투데이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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