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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특별취재반] '구타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볼링 대표팀 강도인 감독이 엄중 경고 조치를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지난 22일자 언론에 보도된 강도인 감독의 선수 폭력과 관련된 사건에 대하여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이 구성한 진상조사단이 진상 조사 후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강 감독에게 엄중한 경고의 징계를 조치했다"라고 전했다.
진상조사단은 23일 강도인 감독과 장동철, 대한볼링협회 전무이사, 김성수 코치, 태국 볼링팀 감독, 그리고 현장에 있던 언론관계자와 면담을 했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선수 부모와도 전화통화로 의견을 들었다. 이어 당일 오후에 상벌위원회를 개최하여 진상결과를 청취하고 심의한 결과 징계를 결정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조사 결과 경기 중 저조한 경기력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행위로서 감정적이고 의도적인 폭력행위라고 보기는 힘들었다"며 "다만 정신을 집중시키기 위해 두 손으로 뺨을 치는 등의 신체 접촉 행위가 주관적인 관점에서 폭력행위로 비춰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감정적이고 의도적인 폭력 행위는 없었으나 격한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인정된다. 이에 결과적으로 국제대회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과 지도방식의 개선 필요성에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감독에게 엄중한 경고의 징계를 조치한다"라고 전하며 여기에 대한볼링협회에 기관 경고를 병행한다고 전했다.
앞서 강 감독은 22일 열린 남자 5인조 결승전 도중 장동철(24.울주군청)의 뺨을 두 손으로 몇 번 때렸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선수를 발로 차고 심한 욕설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돼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당시에 "때린 게 아니라 얼굴을 토닥여 줬다. 역도나 체조도 경기 전에 감독이 선수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정신 차리라'고 양 손으로 얼굴을 두드려 주지 않나. 그렇게 토닥인 것이 어떻게 구타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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