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장-국군병원] 유족들 분통 "사실 밝혀질 때까지 문상 거부하겠다"
ⓒ 이주연 연평도 포격
북한의 포격으로 사망한 고 서정우 병장과 고 문광욱 이병은 경기도 성남의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안치돼 있다. 전사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유가족들은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 이병의 아버지는 열이 많이 나고 두통이 심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전 국군수도통합병원의 유가족 대기실에서 만난 문 이병의 막내 동생 문주희(14)양은 "부모님한테도 잘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뭐든 나서서 도와주던 착한 오빠였다"며 "어제 오후에 처음 소식을 들었는데 마음이 진짜 아프고,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병장의 큰아버지는 "장례 절차도 마련돼 있지 않고 브리핑도 1분밖에 없었다, 전사의 정확한 원인도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들을 쉽게 보지 않고서야 이렇게 할 수는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러한 이유로 유가족들은 현재 장례 절차를 거부하고 있다. 오전 8시 40분경 김장수 한나라당 의원이 장례식장을 방문했으나 유가족들은 "명쾌하게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문상을 거부하겠다, 영정 사진도 빼달라"며 "책임감을 갖고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유족들이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이해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주연 (ld84)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