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올 시즌은 나에게 힘든 한 해"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올 시즌은 나에게 힘든 한 해였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박찬호(37)가 올 시즌 본인으로서 많이 힘들었던 한 해라고 토로했다. 박찬호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PARK61 피트니스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올 시즌은 나에게 힘들었던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박찬호는 허벅지 부상과 함께 난조를 보이며 시즌 중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 됐다. 하지만 박찬호는 피츠버그로 이적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노모 히데오(은퇴)가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을 넘어서기도 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이 나에게 힘들었다. 겨울에 준비를 덜했는지 아니면 거만한 상태였는지 모르겠지만 부상을 당하고 나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필라델피아에서 다친 것보다 10%가 안됐지만 회복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약간의 절망도 있었고 심각한 걱정도 했다. 부담감을 갖게 한 것이 사실이다"고 전했다.

양키스 선수로서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 박찬호는 "부상 후유증과 함께 양키스 선수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뭔가 1%가 채워지지 않았다"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로 좋은 구단과 하위팀에 뛰었다. 극과 극으로 가게 되니까 야구 인생이 재미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피츠버그)서도 배워야 할 점이 있었다"며 팀 이적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하위팀으로 가서 그런지 마음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트레이너를 잘 만났다. 재활 프로그램도 좋았다. 하위팀이었지만 나에게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기자회견 하는 박찬호]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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