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포워드 박정은(33)이 눈물을 쏟고 말았다. 태극마크를 달고 뛴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64-70으로 석패했다. 박정은은 14점으로 활약했으나 중국의 텃세판정에 금메달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경기 후 은메달 시상식이 열릴 때도 박정은은 조금도 웃지 않고 조금씩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취재진과 만나자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다. 마지막이라 꼭 금메달 따고 싶었는데 조금이 모자라서 너무 아쉽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일방적인 상대방의 응원에도 기죽지 않고 선수들도 준비한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해 줬는데..."라고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박정은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5년 가까이 대표팀의 간판 포워드였던 박정은은 "물러날 때라고 생각한다. 마음 속으로 은퇴를 준비했다. 후배들이 많이 올라왔고 나 역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시점이 가까이 왔다"면서 "무릎도 안 좋고 몸 상태도 좋지 않다. 너무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패배를 아쉬워 하는 박정은(오른쪽).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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