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눈 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임달식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안타까운 소감을 전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64-70으로 석패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64-66, 2점차까지 맹추격한 종료 9.9초 전 이미선의 스틸이 파울로 인정됐고 8.1초 전 천난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내 줘 분패했다.
경기 후 임 감독은 "홈 이점을 예상은 했다. 1.5배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따라붙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마지막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때문에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이미선의 파울 상황에 대해서 임 감독은 "파울이 아닌 걸로 봤다. 박빙에서 험블한 상황인데 어떻게 파울인가.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는데 엉뚱하게 부심이 휘슬을 불었다. 심판이 게임을 결정지어버렸다"고 안타까워 했다.
선수들의 줄부상과 일부 구단의 대표 차출 거부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임 감독은 "국제대회가 다 끝났는데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 연습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선수생명 단축은 불가피하다. 준비를 좀 더 하고 짜임새 있게 대비한다면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한국 여자농구의 더 좋은 발전을 위해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세계선수권 8강과 아시안게임 은메달의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해서는 "진통제 주사 투혼을 펼쳤다. 선수 10명이 제대로 연습한 적이 없다. 투혼이 고맙고 행복하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행복했던 지난해와 올해"라며 "박정은, 정선민 선수가 은퇴하더라도 이번에 부상으로 뛰지 못한 최윤아, 김정은 선수 등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임달식 감독.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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