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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얼짱 인어공주' 정다래(19)는 국민들에게 금메달로 감동을 전했고 독특한 말투의 '다래어록'으로 기쁨도 전해줬다.
한국 여자 수영서 12년만의 금메달이 나온 지난 17일, 정다래는 평영 200m서 극적으로 1위를 차지한 후 말 그대로 펑펑 울었다. 정다래는 인터뷰 내내 "엉엉" 울며 왜 우느냐는 질문에 "(금메달) 처음 따봐서요"라며 금메달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누가 가장 보고 싶은지 묻자 "코치님과 부모님, 동현이"라는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동현이'란 의외의 인물이 정다래의 입에서 나오자 기자들이 재차 물었고 그녀는 "동현이는 남자친구는 아니고 다래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복싱 선수고 지금 대표 2진"이라고 친절하게 프로필까지 설명해줬다.
지난 20일 '마린보이' 박태환과 함께 한 공식 인터뷰에선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아시안게임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잘 모르겠구요"라며 "좀 쉬구, 쉽시다!"라고 말해 박태환의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정다래는 일부 네티즌들이 자신의 말투나 발언을 두고 놀리는 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자신의 미니홈피에 귀여운 해명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다래는 "기자 회견 올라온 것 보니까 몇몇 분들께서 절 바보로 아시더군요"라며 "저 바보 아닙니다! 그런 자리가 서투르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엉뚱한 말만 했네요. 제가 전라도 사람이라 억양이라 추임새가 좀 남달라서 이해 부탁드립니다"라며 인터뷰가 어렵기만 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한 평영 50m 예선 때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손으로 얼굴을 가린 것에 대해서도 "단독샷 받고 얼굴 가린거 화장 안해서 그런게 아니구요. 제가 단독샷을 처음 받아봐서 쑥스러워서 그런겁니다"라는 깜찍한 해명을 해 팬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네티즌들도 정다래의 독특한 어록에 "외모도 귀여운데 말 하는건 더 귀여워", "정다래 말투 따라만 해도 재밌다", "다래 누나 바보 아니에요. 그 말투가 매력이에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독특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정다래와 그의 발언에 웃음이 터진 박태환(아랫사진 오른쪽).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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