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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어제의 눈물은 없었다. 한국 리듬체조 국가대표팀의 막내 손연재(16·세종고)가 사상 처음으로 리듬체조 개인종합 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손연재는 26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4종목 합계 108.450점으로 카자흐스탄의 안나 알랴브예바(111.450점), 우즈베키스탄의 울리아나 트로피모바(109.450점)에 이어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종합 예선을 겸한 전날 줄-후프-볼-리본 4종목 합계 79.300점을 받아 전체 4위로 18명이겨루는 개인종합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이날은 리본에서 27.100점으로 2위, 줄에서 26.900점으로 2위, 후프에서 27.000점으로 3위, 볼에서 27.450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전 종목에서 고득점을 얻어 합계 108.45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열린 단체전에서 불과 0.6점 차이로 8년만의 동메달을 목에 걸지 못 해 눈물을 보였던 손연재는 이날은 연기가 끝난 뒤 TV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힘들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생글생글 웃음을 짓는 '리듬체조 요정'다운 면모를 보였다.
나무랄데 없는 연기였다. 유연성이 뛰어난 그녀답게 볼을 몸 위에 굴리는 기술은 더없이 탄력 넘쳤고 후프에서 백 링 밸런스(다리를 뒷머리에 붙이고 1,2초간 고정하는 기술)도 라인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냈다. 비록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의 뒤를 이어받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밀렸지만 개최국 중국 선수들을 모두 메달권 밖으로 밀어냈다.
함께 출전한 신수지(세종대)는 합계 102.150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볼 연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손연재.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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