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어느 나라든 내가 운동할 수 있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넥센 히어로즈 우완 이정호(28)가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넥센은 26일 "이정호가 해외진출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구단에서는 이정호의 뜻을 존중해 적극 협조하기로 하여 임의탈퇴 공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정호는 해외 '진출'이라는 말을 꺼렸다. 대신 해외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내가 스타 플레이어라서 오라고 하는 곳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오라는 곳도, 가야할 곳도 없다. 어느 팀이 됐든 내가 운동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해외진출은 예전부터 마음속에 담아뒀던 꿈이었다. 이정호는 "항상 마음속에 해외진출에 대한 꿈이 있었다. 그럴 상황이 안 됐기 때문에 갈 수 없었던 것 뿐이다. 여기서도 밑바닥이지만 외국에 나가면 더 어려운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야구를 할 수 있다면 오지라도 상관없다"고 전했다.
계약금 5억 3천만원을 받고 2001년 삼성에 입단한 이정호는 2005년 현대로 이적했다. 넥센으로 팀명이 바뀐 후에도 성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프로 통산 1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07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에는 4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5.59를 찍었다.
그는 "누군가는 나를 보고 비웃을 것이고, 손가락질을 할 것이다. 하지만 한 명이라도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응원의 힘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역량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의탈퇴로 공시된 이정호는 휴식을 취한 후 해외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정호는 "지금과 환경이 많이 바뀔 것이다. 혼자 모든 훈련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점도 있겠지만 그럴 수록 더 강해져야 하지 않겠나"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정호.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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