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주장 구자철(제주)이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루지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동메달을 차지한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구자철은 입국 후 "선수들이 병역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병역 문제가 걸리지 않은 경기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한다. 전반전에 몸이 안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후반 45분은 축구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다"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란전에 대해 말했다.
"8월부터 대회를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다"는 구자철은 "처음 금메달을 목표로 시작했다. 금메달에 대한 강박관념이 많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 동안 준비한 것이 안타까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금메달은 못 땄지만 그것보다 값진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구자철은 "대표팀 선수들이 다들 헤어지기 싫어했다. 좋은 마무리를 했고 모두가 하나가 됐다. 대표팀 선수들간의 끈끈함을 표현할 단어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박)주영이형 (김)정우형 (신)광훈이형은 친형 같았다. 후배들은 친동생 같았다. 살아가면서 이란전 같은 경기를 또 경험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구자철은 오는 28일 소속팀 제주가 치르는 K리그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해선 "제주로 돌아가는 것은 원위치로 가는 것이다. 항상 대비하고 있다. 마음가짐에 흐트러짐 없이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구자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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