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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정신질환 관련해 군 면제 사실에 대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탤런트 박해진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해진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는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과 그의 정신질환 관련해 상세한 설명을 전했다.
<이하 화우 측이 밝힌 쟁점과 답변.>
-박해진이 정신분열증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 사실인가?
박해진이 정신질환을 이유로 병무청에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확한 병명은 정신분열증이 아니라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이다.
-박해진이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시점이 데뷔 이후인지?
박해진이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것은 2004년 3월 22일로써 당시 박해진은 연예인 신분이 아니었으며, 따라서 불법적인 행위를 하면서까지 병역을 면제받고자 시도할 아무런 동기도 존재하지 않았다.
-박해진이 병역면제 판정을 받게 된 경위는?
박해진은 2002년 5월경 거주지인 부산 병무청에서 군입대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았으나, 평소에 앓고 있던 질병인 폐질환으로 병무청으로부터 다시 재신체검사 요청을 받았다.
한편, 박해진은 어릴 적부터 앓아온 우울증이 악화되자 이를 치료하기 위하여 대구에 위치한 경북대학교 부속병원에서 2003년 6월 중순경부터 지속적으로 통원치료를 받았다.
그는 치료 과정에서 병무청에 경북대 병원의 병사용 진단서 및 소견서를 제출하였고, 이후 진행된 심사를 통해 2004년 3월 22일 서울병무청으로부터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박해진은 병역면제 판정 이후에도 우울증 치료를 위해 경북대 병원에서 계속하여 치료를 받았고, 박해진이 경북대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은 기간은 2003년 6월 중순경 부터 2005년 11월 28일 까지 총 2년 5개월이었으며, 이 기간 동안 박해진은 매달 경북대 병원에서 진찰 및 약물처방을 받았다.
-박해진이 우울증에 대한 치료 및 진단을 거주지인 부산이 아니라 대구에 있는 병원에서 받은 이유는?
박해진의 우울증이 심각한 정도에 이르자 가족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판단에 이르러 적당한 병원을 수소문했다. 그런데 2003년경만 하더라도 우울증 등 구체적인 병명에 관계 없이 정신질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박해진의 가족들은 아는 사람이 많은 부산 지역보다는 다른 인근의 병원을 주로 알아봤다.
한편, 대부분의 정신과 전문 병원들은 입원치료를 권하는 경향이 있었고, 박해진은 부모님의 불화로 외갓집에서 자랐으나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여 어려운 성장과정을 보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입원치료를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박해진의 가족들은 대구에 소재한 경북대 병원이 근방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통원치료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이에 박해진은 누나와 함께 처음으로 경북대 병원을 찾아가게 됐다.
-박해진은 병역면제 판정을 받기 위하여 허위로 정신질환자로 위장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바가 없는가?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
박해진은 실제로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결과를 토대로 병무청의 정식의 심사를 거쳐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을 뿐, 고의적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기 위하여 허위로 정신질환자로 위장하는 등의 비리를 저지른 바가 결코 없으며, 심지어 군입대 연기신청을 한 사실조차 없다.
그리고 2004년 당시 박해진은 그와 같은 비리를 저지를 만한 경제적인 여력이나 사회적인 지위, 그리고 절박한 필요성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박해진은 지금도 우울증에 시달리는가?
박해진은 2003년 6월경부터 2005년 11월까지의 장기간의 치료를 마친 후 2006년도에 방송에 데뷔했다. 박해진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연예인이 된 이후, 방송을 통해 대중과 만나면서 심리적 병인 우울증은 상당히 호전되었으며, 박해진 스스로도 자신의 현재 몸과 마음의 건강상태는 정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현재 박해진의 건강상태는 정상이지만, 처분 이후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하여 처분 당시의 사실관계를 토대로 내려진 병무청의 행정처분이 소급하여 위법해지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박해진이 과거 심각한 우울증을 앓은 사실이 있으며, 그와 같은 사실에 근거하여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박해진 스스로가 재수사를 요청한다고 했는데?
박해진은 스스로가 떳떳한 이상 이번 의혹에 대해서도 감출 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모든 사실이 정확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병역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만료되었지만, 경찰이 증뢰죄의 혐의에 대하여 수사를 한다고 하니 그 수사결과를 통하여 모든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바란다.
다만 박해진은 객관적으로 신빙성을 갖기 어려운 허위 제보만을 근거로 박해진이 병역비리 및 증뢰죄를 범하였다는 등 루머성 기사를 사실인양 게재한 언론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 형사책임을 분명히 물을 예정이다.
-박해진의 현재 심경은 어떠한가?
박해진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마치 자신이 허위로 정신병자로 위장하여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비리를 저지른 부도덕한 연예인으로 매도되는 현실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박해진은 대한민국 남성으로써 당연히 이행하여야 하는 병역의무를 자신의 건강상 이유로 자격이 미달되어 이행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 자체는 부끄럽게 생각하며, 국민들이 이에 대한 의혹을 갖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비록 6년 전 병역면제 판정을 받긴 했지만, 박해진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재신체검사를 받을 의사가 있고, 과거와 비교해 건강한 신체가 군복무를 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할 것이다.
[사진 = 박해진]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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