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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 독일 축구 전문지인 ‘키커’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함부르크는 27일 오후(한국시각) VfB 슈투트가르트와 14라운드 홈경기를 치를 예정으로 키커지는 손흥민이 오른쪽 윙어인 조나단 피트로이파와 함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격수로는 루트 판 니스텔로이와 파올로 게레로의 선발 출장을 예상한 키커는 손흥민과 피트로이파의 뒤를 받쳐줄 중앙 미드필더로는 다비드 야롤림과 피오트레 트로코프스키의 선발 출장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올시즌 함부르크는 유난히 부상자들이 많은 탓에 포지션상의 변화가 적지 않았다. 때문에 공격진 역시 원톱, 투톱, 쓰리톱 등을 두루 가동하며 가용 가능한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손흥민과 피트로이파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좌우측 윙어로 배치할 가능성을 높게 예상한 셈이다.
지난 시즌까지 함부르크는 트로코프스키에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기면서 최전방의 판 니스텔로이에게 양질의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형태의 공격 전술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트로코프스키가 올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현재는 특정 선수에 의한 공격 전개보다는 활발한 좌우 돌파 위주의 공격 형태를 주로 취하고 있다.
트로코프스키 외에는 특별히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을 선수가 없다는 점이 공격 전술 변화의 원인이었지만 데니스 아오고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자칫 돌파 위주의 공격 전술 역시 사용하기 힘든 위기였지만 때마침 부상에서 회복해 빼어난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손흥민의 등장으로 아민 페 감독은 공격 전술 변화에 따르는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프리 시즌동안 주로 교체 공격수로 나서며 감각을 조율했던 손흥민이 정규 시즌들어 윙어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도 좋은 활약을 보임에 따라 사실상 현재는 공격수보다 현재의 포지션에 고정된 느낌마저 들 정도다.
일단 당분간 손흥민은 공격수로서 보다는 윙어로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양발 크로스가 모두 가능하고 과감한 돌파는 물론 동료 공격수들과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도 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결사로서의 능력까지 증명한 만큼 함부르크로서는 손흥민을 공격수 위치보다는 윙어로 배치하는 것이 현재로선 올바른 선택으로 보여진다. 비록 현재까지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한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판 니스텔로이가 공격수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된 부분이다.
신데렐라라는 말이 정확히 맞아떨어질 정도로 데뷔 이후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는 손흥민으로서는 당분간 선발이든 교체든 충분한 출장 시간은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전반기를 잘 마무리 한다면 후반기 들어서는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부르크 손흥민.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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