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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개그맨 출신 프로골퍼 최홍림이 어마어마한 사기사건에 휘말렸던 사연을 소개했다.
최홍림은 26일 밤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아내 도경숙씨와 함께 출연했다. 최홍림은 절친한 동생 서진필 씨로 인해 겪은 3번의 글로벌한 사기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최홍림은 “(진필이는) 겉으로 보면 악마같은데 속은 천사다. 내가 사업하는데 1억이 부족하다는 말에 화를 내더니 다음날 계좌로 1억을 부쳐주곤 ‘1년에 1000만원씩 10년동안 갚으라’는 동생”이라고 서 씨를 소개했다.
하지만 최홍림은 서 씨의 소개로 미국, 아르헨티나, 필리핀에 이르는 글로벌한 사기사건에 휘말려 무려 39억원을 잃었다.
최홍림은 ‘아메리칸 석탄’ 사건이라며 “제가 잘되길 원하는 동생(서진필)이 전화를 걸어 ‘형님 워싱턴 갑시다’라며 그 곳에 있는 석탄을 한국에 갖고 들어오면 대박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에 석탄이 어마어마하게 매장돼 있는 산이 있는데, 그 곳의 석탄을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다면 1조원까지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란 것.
최홍림은 “진필이가 ‘곧 1조원을 벌 사람인데 비행기에서 퍼스트 클래스는 타야하지 않겠냐’면서 1200만원짜리 표도 끊어줬다. 비행기에 앉아서 미국에 가는데 제가 1조원을 벌은 사람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 당시의 기분을 표현했다.
그렇게 워싱턴으로 간 최홍림은 주의원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며 사업이야기를 나눴고, 실제로 석탄이 묻어있다는 ‘블랙마운틴’에 갔을 땐 현지 주민으로부터 '럭키맨'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사업에 대한 신뢰를 키워갔다.
최홍림은 “석탄산의 주인이 계약금으로 500만불, 당시 한국돈으로 62억원이 찍힌 통장을 가져와야 지적도를 보여준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27억원, 진필이가 7억원을 내고 주위 사람들을 모아 80억원 정도를 만들어 통장을 보여줬더니 주인이 지적도를 보여주는데 정말 어마어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미국에 돈을 보냈는데 딱 돈을 보내고 나니까 산주인이 산을 안팔고 자신이 직접 개발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가운데서 중개해주던 사람이 80억원을 받고 잠적했다. 미국은 잠적하니까 찾을 수가 없더라”면서 27억원의 사기를 당한 사연을 설명했다.
최홍림이 겪은 두 번째 사기는 아르헨티나와 관련됐다. 최홍림은 “두 번째는 ‘아르헨티나 철강’ 사건인데, 이번엔 진필이가 전화를 걸어 ‘형님 아르헨티나 갑시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번엔 아르헨티나의 철강을 한국에 가져오려고 했던 최홍림은 또 사기를 당해 12억원을 잃었다.
최홍림의 글로벌 사기사건의 마지막은 ‘60억 금괴’ 사건이다. 서진필 씨의 “형님 필리핀 갑시다” 라는 말로 시작된 필리핀의 금괴들과 관련됐던 이번 사건은 다행히도 돈을 투자하기 전에 사기가 발각되는 바람에 최홍림은 돈을 잃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홍림은 여러 번 거액의 사기사건을 당했지만 이런 황당한 계약을 연결해준 동생 서진필 씨의 착한 성격과 형을 생각하는 마음을 알기에 미워할 수 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최홍림. 사진=SBS 방송캡쳐]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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