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심판의 텃세 판정으로 다 잡은 금메달을 놓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수장 박삼용 감독이 아쉬움을 전했다.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결승전에서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세트스코어 2-3(25-21 25-22 10-25 17-25 14-16)으로 역전패했다. 16년만의 품에 들어온 금메달이 심판의 애매한 판정과 함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세트 초반 승기를 잡아야 하는데 비슷하게 가는 상황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심판 판정에 선수들이 많이 위축됐다. 예측을 어느 정도 했지만 잘 마무리 짓지 못해 금메달을 놓쳤다"고 아쉬워 했다.
또 "우승한 중국 팀에 축하를 보낸다. 열심히 싸워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내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경기 전에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마무리를 잘해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의욕은 좋았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30점을 쓸어담은 중국의 주포 왕이메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블로킹으로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봉쇄했지만 3세트를 쉽게 지면서 심적으로 흔들렸고 점수를 계속 내줘 중국의 기를 살려준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여자배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센터들이 빠르지 못해 그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 또 아직 높이는 세계무대에서는 떨어진다. 김연경은 잘 해주고 있지만 수비력을 갖춘 괜찮은 레프트가 많지 않다. 세터 김사니도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차세대 세터를 키워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삼용 감독. 사진출처 = FIVB]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