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우다웨이 한반도 특별대표가 29일 오후 이른바 ‘중대발표’로 내달 초 6자회담 대표 긴급회동을 갖자고 제의한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의미는 부여하면서도 큰 기대는 않는 분위기다.
더욱이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한국을 방문한 다이빙궈 국무위원에 지금 6자회담에 대한 논의를 할 적기가 아니라는 뜻을 표명하면서, 중국내 전문가들조차 우다웨이 대표의 제안에서 커다란 의미를 찾지는 못하고 있다.
앞서 우 대표는 “2005년 베이징서 발표했던 9.19공동성명을 곧 중국에서 신중하게 연구할 것”이라며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6자회담을 곧 가동하자는 뜻은 아니라면서도 중국은 조기 개최를 희망하고 6자회담 개최에 조건을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완곡하게 밝혔다.
이와 관련 웨이즈장 중산(中山)대학 교수는 29일자 중국 광저우일보를 통해 “설령 중국정부가 많은 노력을 한다해도 각 제약 요소가 너무 많다. 단기간 내 6자회담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장롄구이 중공 중앙당교 교수도 동방조보를 통해 “6자회담 조율을 제기한 것에 가치는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협상이 이뤄진다 해도 얼마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여전히 아직 의문이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측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의 제안은 중국이 위기관리 및 영향력 행사를 위해 내놓은 제안이라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장융 칭화대학 교수는 앞서 28일 저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에 충돌 혹은 전쟁 위험이 있는 민감한 시기에 중국이 긴급협상을 건의한 것은 필요했고 건설적 면도 지닌다”면서 “협상을 통해 긴장국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 각 국이 오판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부정적 결과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포격을 받고 있는 연평도. 사진 = 옹진군청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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