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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생니를 뽑아 병역을 기피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MC몽(31, 본명 신동현)의 2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MC몽의 혐의와 관련해 새로 제기된 의혹들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519호 법정에서 MC몽의 2차 공판이 열렸다. 공판에는 지난 2004년 7월과 8월 MC몽이 내원했던 치과 4곳 총 5명의 의사들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검찰이 MC몽에게 공소를 제기한 부분은 35번 치아의 발치 뿐이다. 이날 증인들은 46, 47번 치아의 치료 및 발치에 관여된 의사들로 35번과는 상관이 없지만, 35번 치아발치까지 이뤄지는 과정의 전반적인 이해와 이와 관련해 MC몽에 여러 의혹이 제기돼 증인심문이 이뤄졌다.
▲ 2달동안 치과 4군데 떠돌아…왜?
MC몽은 지난 2004년 7월부터 8월까지 2달 동안 치과를 4군데나 찾았다. 그는 먼저 2004년 7월 15일 치과의사 심모씨가 운영하는 치과의 야간진료 시간에 내원해 47번 치아의 신경치료를 받았다.
이후 방송인이자 치과의사인 김형규의 소개로 2004년 7월 28일 치과의사 이모씨의 병원을 찾은 MC몽은 이 곳에서 치아검진 및 엑스레이 촬영 같은 간단한 상태점검만 받았다. 그리고나서 MC몽은 2004년 8월 9일 치과의사 김모씨의 치과에 내원해 역시 47번 치아의 신경치료를 받았다.
결국 MC몽의 47번 치아발치는 2004년 8월 30일 반모씨의 치과에서 이뤄졌다. MC몽은 이 곳에서 47번과 더불어 46번의 치아를 한꺼번에 발치했다.
MC몽은 2004년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동안 심씨, 이씨, 김씨의 치과를 거친 후 반씨의 치과에서 치아를 뽑았다. 주치의를 두고 꾸준한 통원치료를 받은게 아니라 열흘에 한번 꼴로 치과를 바꿔온 것. MC몽의 행동에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 하루에 치과 2곳 방문…오전엔 여기, 오후엔 저기?
무엇보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2004년 8월 9일 MC몽의 행적이다.
MC몽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김씨의 치과를 내원했다. 김씨는 “당시 MC몽이 진통제 10알을 먹고도 너무 아파서 왔다고 했다”면서 “47번 치아에 구멍이 있어 신경치료를 해줬다. 새로 약을 처방해줬고 아프면 다시 오라고 권유했다”고 비교적 생생히 기억했다.
그런데 MC몽은 이날 오후 또 다른 치과를 방문했다. 그는 반씨의 치과에 들러 방사선 사진을 찍고 구강검진을 진행했다. 반씨는 이에 대해 “MC몽이 지인의 소개로 내원했다. 당일 아침에 MC몽이 다른 치과에 다녀왔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같은 날 두 곳의 치과를 방문한 MC몽의 행동은 분명 그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 47번만 치료받아온 MC몽, 갑자기 46번은 왜 발치했나?
위에서 설명한 듯 MC몽은 47번 치아로 통증을 느껴 치료해왔다. 그런데 MC몽은 2004년 8월 30일 반씨의 치과에서 46, 47번을 동시에 발치해 의혹을 사고 있다. 46번에 대해선 치료를 받거나 고통을 호소한 적이 없기 때문.
이에 대해 반씨는 “46번 치아에 천공(구멍)이 생겨 발치할 수 밖에 없었고, 47번은 치아 충치 때문에 발치했다”고 설명했다. 46번 치아에 갑작스런 천공이 생긴 것에 대해선 “충치제거 치료 중 치근둔지부의 신경부분까지 도달했는데, 충치나 실금이 원인으로 치료 중 천공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한 반씨는 “천공이 생긴 걸 MC몽에게 이야기했고 발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권고했다”며 MC몽이 46번 치아의 발치를 먼저 부탁한 적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이날 진술은 향후 MC몽의 재판에 증거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MC몽의 다음 공판은 내달 2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공판에선 MC몽의 병역면제 판정과 관련된 관계자들의 증인심문이 있을 예정이다.
[사진 = MC몽]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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