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추진됐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009년에 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위키리크스가 28일(현지시각)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 등 서방의 주요 언론에 제공한 미국 정부 외교 전문에는 한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추진 사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문서에는 지난 2월3일 김성환 당시 외교안보수석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나눈 대화 내용이 요약돼 있다. 김 수석은 캠벨 차관보에게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다. 하지만 북한이 정상회담에 앞서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고 이 조건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적혀있다.
특히 김 수석은 "청와대가 한국 언론에 이명박 대통령이 결코 북한에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거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언급한 것으로 문서에 나타나있다.
또한 김 수석은 김정일이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곧 중국을 방문할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북한 경찰이 최근 평양과 베이징을 연결하는 철도에서 폭발물을 발견했다"며 북한 내부 상황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적혀있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지난 3년 동안 미국 국무부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270개 해외공관과 주고받은 외교전문 25만여건을 공개했고 미국을 포함한 유럽 주요 국가들이 위키리크스의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강력 비난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위키리크스 홈페이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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