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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내달 2일에 있을 2018·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투표를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잇따른 뇌물 스캔들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3명의 FIFA 집행위원이 뇌물을 받았다(took bribes)"는 제목으로 "다큐프로그램 '파노라마'를 통해 1998년부터 1999년사이 FIFA 집행위원 3명이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ISL로부터 175차례 뇌물을 받은 사실이 기록된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집행위원은 히카르두 테이셰이라(브라질), 니콜라스 레오스(파라과이), 이사 하야투(카메룬)이다. BBC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이들은 175차례에 걸쳐 1억달러(약 1,200억원) 가량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ISL은 2001년 파산한 상태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3명의 집행위원들은 현재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FIFA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있다. 논란이 된 3명의 집행위원은 내달 2일에 있을 2018·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집행위원들의 뇌물 스캔들이 터진 것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선데이타임스가 함정 취재를 통해 집행위원 2명의 매수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FIFA는 스캔들에 휘말린 아모스 아다무(나이지리아), 레이날드 테마리(타히티) 집행위원에게 거액의 벌금과 자격정지 징계를 내리고 월드컵 개최지 투표권을 박탈했다.
여기에 정몽준 FIFA 부회장은 22일 기자회견서 "두 위원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월드컵 개최지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한국은 2022년 월드컵을 놓고 미국과 호주, 일본, 카타르 등과 경쟁한다.
[사진 = BBC 홈페이지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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