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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원로라서 그런가. 파란만장한 50여년 연기인생을 끝낸 故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의 빈소에는 아직 아무도 찾아 오지 않았다. 아들 김준호씨가 빈소를 지키고 있고, 부인 이옥이씨와 딸 김영신씨 등 가족 몇명만이 영안실 옆 쪽방 별실에 있을 뿐이다.
트위스트 김은 이에 앞서 오늘(30일) 오전 10시경 서울 우이동 요양병원인 연세사랑병원서 4년여 뇌출혈 투병끝에 숨졌다. 가족은 고인을 인근 쌍문동 한일병원으로 안치, 빈소를 차렸다.
오랜 투병이긴 했지만, 이날 오전 숨진 후 얼마되지 않아 이날 오후 4시가 되기까지 빈소에는 가족 외에는 거의 찾아오는 조문객이 없었다. 오후 늦게까지 조화도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 조합 김응석' 즉 연기자 노조에서 보내온 것 달랑 하나 뿐이다.
이날 낮 비보를 전해 들은 트위스트김의 영원한 버디 원로스타인 신성일(73)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측을 통해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한다. 페스티벌측은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말씀을 잇지 못하시고 빨리 고인의 빈소에 조화를 우선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위스트김은 지난 1962년 영화 '동경서 온 사나이'로 데뷔, 당대의 스타 신성일과 함께 '맨발의 청춘' 등 청춘영화를 주로 찍었다. 당시 유행했던 트위스트를 잘 춰 예명을 '트위스트김'으로 바꾸기도 했으며, 국내에 청바지를 거의 최초로 입은 사람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2일 발인한 뒤 벽제화장장서 화장된다. 장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빈소 02-901-3934.
[사진 = 쓸쓸한 쌍문동 한일병원 영안실에 아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사진 = 곽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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