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장 출신 의원은 큰 보온병 들고 "이게 122mm 방사포탄" 한술 더떠'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를 방문해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하고 취재진에게 소개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30일 YTN '돌발영상'은 안 대표가 육군 중장 출신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 안형환 대변인 등과 연평도 포격 현장을 둘러보는 장면을 방송했다. 연평도 주민들을 만나며 위로의 말을 건네던 안 대표는 폐허가 된 민가에서 검게 그을린 철통 두개를 집어 들더니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 의원도 "작은 통은 76.1mm같고 큰 통은 122mm 방사포탄으로 보인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이들이 자리를 뜬 뒤 확인한 결과 그을린 철통에 보온병 상표가 붙어있는 게 확인됐고 결국 안 대표의 말이 틀렸음이 드러났다.
이같은 내용이 방송된 후 네티즌들은 병역 면제자인 안 대표를 향해 "며칠 전에는 군복 코스프레 하더니 어이없다", "전쟁 나가서 보온병 날라오면 원자 폭탄인 줄 알고 줄행랑 치겠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 가지가지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꼬았다.
'입영 기일 연기', '행방 불명' 등의 이유로 병역 의무를 미루다 고령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던 안 대표는 얼마 전 연평도 방문시 군복을 입어 "민간인이 군복 입어도 되냐"는 식으로 이미 한차례 따가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29일에는 "지금이라도 전쟁이 나면 입대해서 싸우겠다"고 말해 "이제 와서 무슨 자진 입대"란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사진 = YTN '돌발영상'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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