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일본에서 일반적인 '3초 룰' 속설, 과연 정확할까?
일본에 존재하는 여러 도시전설(都市伝説 : 검증되지 않은 학설이나 소문) 중 '실수로 떨어뜨린 음식을 3초 내에 주워먹으면 안전하다'는 말이 있다. 이른바 '3초 룰'이다.
누가 처음 정했는지 모를 이 '3초 룰'은 일본 전국에 굉장히 널리 퍼져있다. 지역에 따라 '3초' '5초' 등의 차이는 있지만 도쿄 내에서는 대체적으로 '3초'로 통일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 속설의 근거는 무엇이며, 과연 사실일까? 이에 대해 자세히 조사한 기사가 웹진 'web R25'에 실려 눈길을 끈다.
이 웹진은 속설의 근거를 찾기위해 실제 미국에서 이와 관련해 연구한 논문을 찾아냈다. 더불어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5초 룰'이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해냈다.
논문은 2003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발표됐으며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질리언 클락의 주도로 행해진 실험의 결과를 담았다. 이 실험은 대장균을 살포한 마룻바닥에 젤리과자와 쿠키 등을 놓고 경과시간에 따라 균의 부착정도를 체크했다.
결과에서는 식재료의 종류와 관계없이 5초 이하의 단시간이라도 상당수의 균이 부착되는 것으로 나타나 '5초 룰'에 근거가 없음을 밝혀냈다. 그러나 잘 건조된 마룻바닥에는 세균 자체가 그다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논문이 소개된 후 2004년 질리언 클락은 이그노벨상(노벨상의 패러디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에게 주는 상)을 수상했다.
결국 이 웹진은 '마룻바닥 상태를 하나하나 체크할 수는 없기 때문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먹는건 역시 위험하다'라고 끝을 맺었다.
온라인 뉴스팀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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