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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설레이기도 하고 부담감도 생기죠"
지난 2005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입단한 세터 송병일(26·우리캐피탈)은 장신에 빠른 토스를 하는 유망주로 평가받았지만 팀 선배 권영민에 밀려 주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앞두고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로부터 보상선수로 최태웅(세터)을 영입하자 그는 우리캐피탈로 트레이드 시켰다.
송병일은 외국인 세터 블라도가 빠진 우리캐피탈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막을 내린 코보(KOVO)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강주(리베로)와 함께 팀 내 최고참이 된 송병일은 올 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송병일은 "코보컵때 경기를 뛰면서 가능성을 봤다. 팀에 투자할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며 "정규리그를 앞두고 설레이기도 하고 부담감도 못지 않다. 그래도 공격수들이 좋은 선수로 커나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리그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196cm 신장을 갖고 있는 송병일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장신 세터 중에 한 명이다. 그러나 토스워크가 일정하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가 들어가면 팀 플레이가 달라진다는 지적을 많이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그 때는 연습량 문제였다. 팀을 이적하기 전까지는 훈련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합때까지는 몸이 올라올 것이다. 감독님도 빠른 구질을 선호한다. 예전보다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고 장담했다.
우리캐피탈은 올 시즌 이스라엘 국가대표 출신 숀 파이가(라이트)를 영입했다. 그보다 우리캐피탈은 김현수(라이트), 강영준(레프트), 신영석(센터) 등 가능성있는 선수들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외국인 선수도 중요하지만 국내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송병일은 "용병도 중요하지만 좌우 공격수와 함께 센터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특히 (신)영석이와 (박)상하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선수로서 우승을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단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단기전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캐피탈 송병일]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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