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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최고 용병의 대결, 관건은 수비"
오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10-2011 V리그' 개막전인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대결에서 흥미거리는 외국인 선수인 가빈 슈미트(삼성화재)와 헥터 소토(현대캐피탈)의 대결이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챔프전 우승으로 이끈 가빈은 남자부 최초로 1000득점(1110득점)을 돌파하며 득점상에 올랐다. 더불어 공격, 서브부문에서도 각각 55.55%(공격성공률), 0.361개(세트당 서브성공갯수)로 1위에 오르며 개인 기록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이 2년 동안 공을 들여 데리고 온 헥터 소토는 이탈리아와 러시아 리그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선수 중에 한 명이다. 서전트 점프가 75cm에 달할 정도로 높은 타점에서 이뤄지는 공격력이 장점이다.
하지만 화려한 공격력과 달리 가빈과 소토는 개막전서 라이트가 아닌 레프트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올 시즌 삼성화재가 자유계약선수(FA)로 박철우(라이트)를 영입하면서 가빈은 레프트로 포지션을 옮기게 됐다. 라이트와 달리 레프트는 공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돌도사' 석진욱(레프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상대 선수들의 '서브 폭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문성민(레프트)이 징계로 1라운드 출전을 못하게 되면서 소토도 포지션을 변경해서 경기에 나서게 됐다. 지난 2005년 일본리그 파나소닉 팬더스에서 레프트로 활약했던 소토는 당시 리시브 성공률 60.3%(333/552)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리그로 건너온 소토는 2006년 45%로 떨어졌고 러시아리그서도 낮은 수치의 리시브 성공률을 마크했다.
한국 무대가 파워와 함께 정교하게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두 선수 모두 수비 리시브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개막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얼마만큼 제 역할을 해주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가빈 슈미트(왼쪽)-헥터 소토. 사진 = 마이데일리DB, 현대캐피탈 제공]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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