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김용국 넥센 히어로즈 코치가 내야 수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목동구장에서 만난 김 코치는 "백업 멤버들이 잘 해줘야 한다"며 "김일경이 버티고 있는 2루는 김민성, 김민우가 맡고 있는 3루는 장영석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종의 견제세력인 셈이다.
특히 트레이드 후 팀을 재정비 중인 넥센의 경우 주전-비주전의 경계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어느 선수든 실력만 좋다면 스타팅 멤버로 기용될 수 있다. 김시진 넥센 감독 역시 "붙박이 주전은 없다"며 동료들 간의 경쟁을 종용했다.
김 코치는 "백업 선수들의 활약은 충분히 자극이 될 수 있다. 특히 2, 3루는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우는 황재균(롯데)이 떠난 빈자리에서 올 시즌 115안타 44타점 타율 .257을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8월과 9월 각각 타율 .250, .258을 기록한 장영석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6월을 기점으로 타격이 살아난 장영석의 활약은 김민우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올 시즌 104경기에서 49안타 21도루 타율 .251을 기록한 김일경 역시 김민성의 견제를 늘 신경써야 하는 위치다. 김 코치는 "수비가 생각보다 좋다. 장타력도 나쁘지 않다. 나 뿐만 아니라 수석 코치도 김민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하며 다음 시즌 김민성의 활약을 예고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강정호는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도 주전 유격수로 뛸 예정이다. 김 코치는 "강정호는 부상만 없다면 붙박이로 활약할 것"이라며 "백업 유격수 지석훈도 수비 안정감이 좋지만 지금보다 더 악바리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코치는 "수비가 안정돼야 투수가 마음 놓고 던질 수 있다. 야수가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놓치면 투수는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수비 실책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스프링캠프의 밑그림을 전했다.
[넥센 김민성.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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