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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로저 버든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 대행이 2018년 월드컵 유치 실패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로저 버든 회장이 2018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 실패로 사임했다"고 전했다.
버든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FA 회장직을 수행하려면 FIFA와 긴밀한 협력관계가 중요한데 나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과는 일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투표 과정이 객관적이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더는 FIFA를 믿고 함께 일할 수 없어 후임 회장이 결정될 때까지만 회장 대행직을 수행하고 정식 회장 후보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버든 회장은 이어 월드컵 유치 실패가 자국 언론들의 FIFA 집행위원 비리를 연이어 보도때문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영국에는 언론의 자유가 존재한다. (FIFA 집행위원들은)때때로 부정적인 코멘트도 들으면서 살아야 한다"며 언론에 의한 실패원인을 부인했다.
버든 회장은 "러시아가 경쟁에서 승리한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나는 진심으로 그들의 월드컵 개최를 축하한다"고 말한 뒤 "잉글랜드는 FIFA 실사와 수익성 평가에서 경쟁국가와 비교해 최고점을 받았고 최종 발표도 극찬을 받았는데 단 2표만을 얻으며 탈락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FIFA 집행위원 22명의 투표만으로 개최지를 정하는 현 방식은 그들에게 지나친 권력과 영향력을 부여한다"고 FIFA 집행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로저 버든 회장대행은 지난 5월 사임한 데이비드 트리스먼 회장의 뒤를 이어 FA를 이끌고 월드컵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사진 = BBC 홈페이지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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