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가수 겸 배우 비(28)와 신세경(20)이 영화 ‘빨간 마후라’ (가제, 김동원 감독,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출연을 확정지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작영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빨간 마후라’는 1964년에 제작, 故 신상옥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탄생한 작품이다. 6.25 전쟁 당시 평양 폭격을 감행하며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공군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으로는 당대 최고 인기 배우였던 신영균, 최은희, 최무룡 등이 출연했다. 조연으로도 이대엽 박암 윤인자 등이 당대 톱배우들이 출연한 특급 캐스팅이었다.
한 여인(최은희)과 사랑을 했던 조종사(최무룡)가 출격후 끝내 돌아오지 못하자 그 조종사 친구(신영균)가 연인을 잃은 여성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로맨스와 전쟁상황에서의 끈끈한 전우애와 조국애를 모두 담아 작품성과 화제성을 거머쥐며 한국 전쟁영화의 대표작이자 흥행작이 됐다.
또 내용 뿐만 아니라 공군 전투기가 시원하게 하늘을 가르는 모습과 인상적인 빨간 머플러가 컬러로 그려지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촬영, 특수효과 등 기술적 면에서도 극찬을 받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영화의 유명세로 주제가 '빨간 마후라'는 이후 한국 공군의 군내 대표곡이 됐다.
'빨간 마후라'의 그 저력은 국내외 각종 시상식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에게도 그야말로 '상복'을 안겨줬던 것. 신상옥 감독은 1964년 타이페이에서 열렸던 제11회 아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주인공 역을 맡았던 신영균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윤인자는 대종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제2회 청룡상에서는 남우조연상(최무룡)외에도 시나리오상, 색채촬영상, 편집상 등을 수상했다.
46년만에, '빨간 마후라'가 신세대 스타, 비와 신세경을 앞세워 옛 영광 재현에 나선다. 두 사람은 처음 호흡을 맞추며 멜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으로 로맨스와 전쟁을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내년 1월 촬영을 앞두고 있다.
[사진= 1964년 신상옥 감독 작품 '빨간 마후라' 포스터(위 사진), 리메이크 작품에 출연하는 비, 신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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