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올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상승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카가와 신지가 내년 1월 9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아시안컵에 일본 대표로 차출될 가능성이 높아 도르트문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과 달리 각국 대표팀이 선수 차출 요구를 할 경우 소속팀은 FIFA 규정에 따라 부상 등의 이유가 없을 경우 이에 응해야 한다. 유럽 선수권 대회가 비시즌에 열리는 것과 달리 아시안컵이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등은 시즌 중에 열리기 때문에 유럽 팀들은 정기적으로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도르트문트의 기술고문인 미하엘 초르크는 독일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축구 협회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카가와가 차출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하며 사실상 1월 중 그를 전력 외로 분류해야 할 것임을 예고했다.
물론 아시안컵으로 인한 카가와의 차출이 달가울리 없는 도르트문트지만 초르크는 “아시안컵이 아시아 대륙의 유럽 선수권이나 다름없는 권위있는 대회인 만큼 선수 차출에 적극 응할 것”이라고 밝히며 아시안컵에서의 카가와의 선전을 바라기도 했다.
올시즌 개막과 함께 도르트문트에 입단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한 카가와는 당초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팀이 치른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한 것을 비롯해 14라운드까지의 평점에서도 2.46점으로 18개팀 모든 선수들을 통틀어 전체 2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득점도 7골을 뽑아내며 소속팀의 공격수 루카스 바리오스(8골)에 이어 팀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리가 전체적으로도 득점 랭킹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클라스-얀 훈텔라르(샬케 04), 그라피치(VfL 볼프스부르크) 등이 카가와와 함께 7골을 기록중일 정도다.
실제로 카가와가 아시안컵에 차출될 경우 도르트문트는 최대 후반기 라운드 초반 3경기에 그를 제외한 채 경기를 치러야 한다. 분데스리가가 타리그에 비해 겨울철 휴식기가 상대적으로 길어 1월 중순경에야 후반기 라운드에 돌입하기 때문에 다행스럽게도 일본이 결승까지 진출한다 해도 최대 3경기에만 결장하게 된다. 하지만 바이어 레버쿠젠, VfB 슈투트가르트, VfL 볼프스부르크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경기가 초반에 몰려있어 도르트문트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카가와 신시 사진 = gttyimages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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