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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이렇게 많은 의혹이 한거번에 불거진 적도 없었다.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의 학력 의혹부터 최근 불거진 김성민의 필로폰 투약 구속까지 올해는 연예인을 둘러싼 각종 사건, 사고가 연말까지 이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을 둘러싼 의혹은 법원의 판결과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가 밝혀지면서 잘잘못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일부 연예인을 둘러 싼 의혹은 현재 진행형인 것들이 있다.
가수 MC몽을 둘러싼 의혹은 아직도 법원에서 팽팽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청의 내사로 시작된 MC몽의 고의 발치 병역비리 의혹은 검찰 수사를 거쳐 이제는 법원까지 가 있는 상황.
검찰은 현재 MC몽에 대해 2006년 12월에 발치한 35번 치아에 대해서만 공소를 제기했다. 46번, 47번 치아는 2004년에 발치돼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검찰은 포괄적으로 병역 기피 행위로 보고 있다.
수개월에 걸친 경찰과 검찰의 수사결과와 그를 치료했다는 치과의사 A씨의 증언까지 겹쳐지면서MC몽의 고의발치를 둘러싼 법정공방은 MC몽의 참패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열린 2차 공판에서는 치과 전문의 들의 또 다른 의견이 제기 되면서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6시간가까이 진행된 2차 공판 참여한 치과 전문의들은 46번과 47번 치아에 대해 “고의발치라고 보기 힘들다”는 견해를 내 놓았다. 또 치료 당시 전문의들은 MC몽으로부터 병역 면제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 또한 밝혔다.
경찰이 확실시 했던 ‘고의발치’ 의혹이 순식간에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또 이들은 경찰의 강압수사 논란 또한 제기하면서 수사기관을 곤혹스럽게 했다.
이 같은 논란에 휩싸인 MC몽의 유죄여부는 향후 수차례 공판을 거쳐 판가름 날 전망이다.
3차 공판은 다음달 20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519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며 또 다른 3명의 증인이 참석한다
배우 박해진을 둘러싼 논쟁 또한 거세다. 최근 경기도 수서 경찰서는 정신분열증을 이유로 2004년 병역 면제를 받았지만, 그런 과정 자체가 위장 치료 였다는 이유로 박해진을 내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경찰서는 박해진이 병역 면제를 받은 시기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수사를 진행 할 수 없었으며, 이 같은 이야기가 언론에 의해 보도 되면서 연평도 포격과 맞물려 대국민적 반발을 사게 되면서 재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
하지만 박해진 측은 경찰의 이 같은 수사에 대해 “박해진의 병역면제는 정당한 것이며, 그 어떠한 의혹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일단 대가성 치료에 대해서 박해진 측은 “(박해진은) 당시 연예인도 아니고, 집안 형편 또한 넉넉치 못해 병역 면제를 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박해진의 병역 면제 사유에 대해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면제 판정을 받긴 했지만 재 검사를 받아서 입대가 가능하다면 군대에 가겠다는 의사까지 밝힌 상태다.
또, 최근 박해진 측이 경찰 제보자를 ‘연예계 관계자’라고 지칭하는 등, 언론 등을 이용해 전방위로 자신의 병역 면제 사유에 대한 정당함과 경찰 조사의 부적절함을 주장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 또한 원정 도박설이라는 데뷔 이후 가장 큰 파문에 휩싸였다.
이번 사건은 한 언론사가 재미교포 김 모씨의 제보를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김 씨는 해당 언론사에 "비가 라스베이서스 호텔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뒤 수 억원의 도박빚을 갚지 않아 피소 당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어 이 언론사는 비가 병역 의무를 면제받기 위해 변호사에게 미국 영주권 취득을 상담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비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김 씨가 현지 법원에 비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하면서 현재도 법적 분쟁에 휘말린 상태다.
또, 비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수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면서 사건의 불길은 확산됐다.
비와 김 모씨 그리고 비의 원정 도박설을 보도한 언론사간의 논쟁은 사법기관의 수사로 그 진실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방송인 신정환 또한 의혹에 쌓인 스타다. 지난 9월 필리핀 세부에 머물며 도박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신정환은 당시 "댕기열에 걸려서 현지 병원에 입었했다"고 반박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현지 교민과 병원 측은 해당 사실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내놨고, 결국 신정환은 논란 직후 홍콩과 마카오를 떠돌아 다닌 뒤, 현재는 네팔에 체류 중이다.
그를 만나고 온 한 측근은 "그가 심적인 정리를 끝낸 상태"라고 근황을 전했지만 당초 제기된 원정 도박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정황 증거와 현지 목격자 들은 신정환의 도박의혹을 확실시하고 있지만, 그의 변명에 대한 진실 공방은 계속 될 전망이다.
[사진 = 위로부터 MC몽, 박해진, 비]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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