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올 시즌 FC 서울의 약점으로 꼽히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소속팀에 10년만의 우승을 안긴 수문장 김용대(31)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혼여행도 포기하고 2년만의 국가대표 복귀에 올인한다.
김용대는 7일 발표된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2008년 8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김용대는 오는 13일부터 11일간 제주에서 진행되는 24명의 국가대표 소집훈련 명단에도 포함됐으나 공교롭게도 13일은 12일 염세희씨와 결혼하는 김용대의 신혼여행 출발일이었다.
이에 대해 김용대의 에이전트사인 '스텝스톤'은 예비명단 발표 직후 "김용대가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신혼여행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2년 반만에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신혼여행도 반납하고 소집훈련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 5월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전 이후 2년 반이 넘도록 A매치에 출장하지 못한 김용대로서는 올 시즌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 부동의 넘버원 골리인 정성룡(성남)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김용대는 올 시즌 K리그 총 37경기에 출전해 35골만 내주며 0점대 실점율을 기록해 팀의 '더블(리그컵-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정성룡과 남아공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영광(울산)이 탈락해 이변이 없는 한 아시안컵 골문은 정성룡과 김용대의 대결구도로 압축됐다. 아시안컵 수문장이 더나아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골문을 지킬 '포스트 이운재'에 근접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사진 = FC 서울 김용대(왼쪽)]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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