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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이제 스타들은 연애를 굳이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톱배우든 아이돌이든 사랑에 대해 숨김없이 솔직해졌다. 유독 새로 시작한 연인들, 뒤늦게 열애를 인정한 연인들이 많았던 2010년. 사랑 앞에 당당해서 더 멋진 스타 커플들을 모았다.
새해가 되자마자 배우 김혜수(40)와 유해진(40)의 열애설이 확인됐다. 사실 2007년부터 두 사람의 열애설, 결혼설은 여러 번 불거졌지만 그 때마다 두 사람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열애설이 터지고 김혜수의 소속사는 “문화와 예술에 서로 공통의 관심사가 많음을 계기로 우정과 친분을 쌓아가며 자유로운 사고의 유해진씨에게 소박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동료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며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했다. 나이 40에 '공통 관심사로 대화가 된다'는 교제 사유는 20대 풋사람 커플과는 달리 진득했다.
연예계 대표 공식커플이 된 두 사람은 지난 11월 26일 열린 ‘제31회 청룡영화상’에서 ‘눈빛 애정행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남우조연상을 받은 유해진은 MC 김혜수를 의식하며 “옆에서 보고 있는데 상 받으니까…”라 쑥스러워했고, 김혜수는 “정말 센스있다” “유해진씨가 받아서 기쁘다” 등 애정표현을 스스럼 없이 해 주목받았다.
아이돌도 열애를 인정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남성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20)은 ‘청순글래머’ 배우 신세경(20)과 풋풋한 사랑을 키워가고 있음을 밝혔다.
지난 10월 27일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며 불거진 열애설에 두 소속사 측은 “연인사이인 건 맞다. 이제 막 만나기 시작한 커플이니 예쁘게 봐주면 좋겠다”며 ‘쿨하게’ 인정했다. 설령 열애가 사실이라 할지라도 인정하는 경우가 드문 아이돌과 신세대 여배우의 열애는 이렇게 쉽게 공개됐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드림콘서트에서 MC와 출연가수로 처음 만났다. 이후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다시 만난 후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동갑내기라 편하고 영화와 음악을 즐기는 비슷한 취향 때문에 빠르게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힙합그룹 슈프림팀 멤버 쌈디(26, 사이먼디)의 인기가 상승하며 그의 여자친구인 가수 레이디제인(26)도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열애를 숨긴 적이 없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를 ‘열애설’이라 할 건 없다. 다만 쌈디의 인기가 올해 폭발적으로 늘었고 주로 언더에서 활동해 온 레이디제인이 대중가수로 본격 데뷔하며 두 사람은 어느샌가 ‘연예계 공식커플’이 돼버렸다.
만난지 3년정도 된 두 사람은 여전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레이디제인이 음악프로 데뷔무대를 가질 때 쌈디가 무대에 함께 등장, 여자친구를 응원해 ‘닭살커플’임을 인정한 바 있다.
배우 이태곤(33)과 오승현(32)은 열애설이 터지자마자 바로 인정하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월 배우 임예진의 소개로 만났다는 두 사람은 양가 부모님 모두 교제 사실을 알고 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다만 두 사람 측 관계자는 “아직 결혼을 논의하지는 않고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결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1월에 만났으니 두 사람에게 2010년은 시작부터 끝까지 사랑으로 충만한 한 해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열애설이 터졌을 땐 ‘사실무근’이라 발뺌하다가 결국 열애를 인정한 커플들도 많았다.
배우 오만석(35)-조안(28) 커플은 지난 5월 처음 열애설이 불거졌을 땐 부인하다가 7월 일본으로 동반 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다시 열애설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번엔 열애사실을 인정하며 오만석 측은 “더 이상 악의적으로 포장되는 것이 싫어서 해당 사실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박수진(25)과 축구선수 백지훈(25)의 열애설은 지난 2008년부터 있었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던 두 사람은 지난 11월 때아닌 ‘결별설’에 반박하다가 열애를 인정, 엉뚱한 방법으로 ‘공식 연인’이 됐다.
배우 김가연(38)과 프로게이머 임요환(30) 커플도 열애설을 부인하다가 뒤늦게 인정했다. 지난해 임요환이 김가연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불거진 열애설에도 두 사람은 “아는 누나 동생사이일 뿐”이라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또 하나의 공개커플로 발돋움 했고, 이후 MBC '놀러와'에 동반 출연하는 등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김혜수-유해진(첫째사진), 종현-신세경(둘째), 레이디제인-쌈디(셋째), 이태곤-오승현(넷째), 오만석-조안, 임요환-김가연, 박수진-백지훈(다섯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마이데일리DB]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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