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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수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대한항공 점보스가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개막전서 LIG손해보험을 제압했던 대한항공은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서도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두고 시즌 2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008시즌서 1라운드 전승을 거둔 적이 있는 대한항공은 올 시즌 짜임새있는 조직력을 선보이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한선수(세터), 김학민(라이트), 신영수(레프트)의 합류가 늦어지면서 1라운드까지는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팀의 핵심인 이들이 맞아가는 2라운드부터 힘을 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학민의 활약과 함께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라이트), 신인 곽승석(레프트)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곽승석이 살림꾼 역할을 해준 것이 컸다. 더불어 2년 만에 주전 자리를 되찾은 리베로 최부식의 조율도 팀 연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경기대를 졸업하고 대한항공에 입단한 곽승석은 당초 신인 드래프트서 우리캐피탈 지명이 유력했지만 대한항공이 운이 좋게 뽑은 케이스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곽승석이 우리까지 넘어올지 전혀 예상못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곽승석은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손이 길고 안정된 리시브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수비를 강조하는 신영철 감독은 신영수를 빼고 곽승석을 개막전부터 주전 자리에 투입시켰다. 지금까지 서브에서 너무 힘이 들어가는 단점을 제외하고 다른 부문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외국인 선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올 시즌 앞두고 미국 대표팀 출신 에반 페이텍을 데리고 왔다. 페이텍의 장점은 강력한 서브와 함께 파워풀한 공격을 펼치는 것이다. 시즌 전까지 배호철(세터)와 손발을 맞췄던 페이텍은 한선수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공격수들보다 타이밍이 늦은 공격을 펼치는 것도 페이텍의 장점 중에 하나다.
신영철 감독은 7일 경기 후 "최대한 승수를 쌓고 싶다. 1라운드서 전승으로 마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런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매년 3위를 기록했던 대한항공의 비상도 기대할 수 있다. 과연 대한항공이 어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대한항공 점보스 선수들.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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