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2010년 한국축구는 세계무대서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를 거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또한 20세 이하(U-20) 여자청소년대표팀은 청소년월드컵서 4강에 진출한데 이어 U-17 여자청소년대표팀은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축구는 그동안 2002 한일월드컵 4강, 1983멕시코 U-20 청소년월드컵 4강 등의 성과를 이뤘지만 올해처럼 다양한 대회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한국,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성과
한국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서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승1무1패의 성적을 거둬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경쟁팀들보다 앞서지 못한다는 평가 속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그리스와의 첫 경기서 이정수와 박지성의 연속골로 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선 1-4로 대패하기도 했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서 상대팀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를 거둬 16강행을 확정했다. 대표팀의 공격수 박주영(모나코)은 아르헨티나전서 자책골을 허용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선 한국의 16강행을 확정하는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명예를 회복하기도 했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후 2006 독일 월드컵에선 원정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거뒀다. 이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사상 첫 원정월드컵 16강을 이끌어내며 월드컵 무대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은 남아공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쳐 세계무대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2002 한일월드컵 4강이 홈어드벤티지로만 이룬 성과가 아님을 이번 월드컵을 통해 실력으로 증명했다.
▲여자 청소년 대표팀, 세계 최강으로 도약
2010년은 한국 여자축구에 있어 큰 획을 그었던 해다. 최인철 감독이 이끈 U-20 여자청소년대표팀은 지난 8월 독일에서 끝난 여자 청소년 월드컵서 3위를 차지해 한국 축구 사상 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동안 여자축구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변방에 머물렀지만 청소년월드컵서 선전을 펼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소연은 8골을 성공시켜 실버슈와 실버볼을 함께 수상하며 여자축구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U-20 여자대표팀의 선전이 펼쳐진지 한달 만에 U-17 대표팀의 동생들은 언니들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9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서 열린 FIFA U-17 여자청소년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일본에 극적인 승부차기승을 거두며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의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친 여민지는 8골을 터뜨리는 인상적인 활약속에 득점왕과 대회 최우수 선수를 휩쓸며 여자축구에서 세계 최고의 유망주라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여자축구의 선전은 청소년월드컵에만 머물지 않았다. 청소년대표팀에 이어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 최인철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대표팀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위)-2010 FIFA U-17 여자청소년월드컵서 득점왕과 대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여민지(아래)]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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