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귀화혼혈선수들이 올 시즌 프로농구 최대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보다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들을 향한 팬과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10월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가 개막한 이래 KBL 선수들 중 가장 많이 언론지상에 오르내린 주인공은 단연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문태종(35)일 것이다.
문태종은 이제껏 KBL에서 뛴 그 누구보다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입단 전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1998년 리치먼드대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내로라하는 명문 리그를 두루 거쳤고 1999년 프랑스 내셔널리그 파이널 MVP, 2006년 FIBA 유로컵 올스타에 등극했다.
하지만 문태종이 KBL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그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많은 나이와 한국 무대 적응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를 선두로 이끌고 우려는 기우가 됐다. 특히 4쿼터마다 폭발하는 클러치능력은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발탁 여론을 들끓게하고 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전태풍 대신 발탁돼 논란을 낳기도 했던 이승준은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가장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 장본인이다. 지난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고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니었던 이승준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한국 빅맨들 중 돋보이는 활약으로 자신이 단지 하승진 위로 찍는 인유어페이스만 갖고 있는 선수가 아님을 입증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달라진 모습은 더욱 돋보이는데 수비력 성장이 눈에 띄고 슛셀렉션에서 드러났던 문제도 많이 해소됐다. 화려한 플레이와 훤칠한 외모에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스타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 문태종과 달리 한국어도 상당히 익숙해지면서 팬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졌다는 점도 그의 스타성을 부각시킨다.
지난 시즌 최고의 귀화혼혈스타였던 전태풍과 문태영까지 더한다면 '하프 코리안'이 현재 KBL의 최대 주목거리라는 점은 과장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 못잖은 기량을 보유하면서 외국인 선수보다 친근한 장점이 빛을 발하고 있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전태풍이 정상 페이스를 찾고 문태영의 소속팀 창원 LG의 성적이 조금 더 나아진다면 귀화혼혈선수끼리의 빅뱅은 매번 화제를 낳을 전망이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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