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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올 한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장(場)이었던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아이돌 그룹의 점령으로 씁쓸함을 남겼다.
9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제2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진행됐다. 3시간동안 수많은 가수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고, 동시에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은 아이돌 그룹들이 상을 휩쓸어 음악의 장르와 대중의 연령대를 폭넓게 아우르지는 못했다.
이날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은 미쓰에이, 씨엔블루, 아이유, 이승기, 2AM이, 디스크 부문은 DJ DOC, 샤이니,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보아가 받았다. 이어 힙합상은 슈프림팀, 록상은 FT아일랜드, 신인상은 비스트, 시크릿, 씨스타가 수상했다. 인기상은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가 차지했다.
수상 가수 리스트를 살펴보면 아이돌 그룹이 대다수였다. ‘아이돌’이 아닌 가수는 DJ DOC, ‘그룹’이 아닌 가수는 고작 보아, 아이유, 이승기가 전부다.
수상자가 아이돌 그룹에 한정된 것은 비단 ‘골든디스크’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지금의 국내 가요시장이 아이돌 그룹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뚜렷한 방증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디스크 부문' 대상은 소녀시대가,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은 2AM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마저도 남녀를 대표하는 두 아이돌 그룹이 차지했다.
[위부터 소녀시대-2AM-비스트-시크릿-씨스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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