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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2010 범띠해의 활기찬 기상도 이제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60년 만에 온 백호랑이띠의 해라 더욱 큰 설레임과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를 떠나보내야 하는 뒤안길은 개운치 못한 씁쓸함이 대신 자리 잡았다.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줘야 할 대중문화계도 마찬가지였다. 도무지 믿기 힘들었던 故 최진실이 자살로 세상과 이별한지 2년. “누나 가지 말라”며 목 놓아 울던 동생 최진영도 누나를 따라 지난 3월 하늘로 올라갔다. 3개월 뒤 미소가 아름다운 배우 박용하도 세상과 슬픈 작별을 고했다. 한류스타의 죽음에 일본 열도도 울었다.
‘행복 전도사’로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던 방송인 겸 작가 최윤희씨도 남편과 아름다운 생을 마감했다. 자신의 아픔을 숨기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던 그녀였기에 충격은 컸다.
대중문화계 원로들의 타계 소식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국 코미디의 부흥을 이끌었던 故 배삼룡과 ‘원맨쇼의 달인’ 백남봉,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 최근 하늘나라로 떠난 원로배우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 등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던 원로들이 떠난 자리는 공허함만이 남았다. ‘정신적’ 스승을 떠난 보낸 선후배 동료들과 팬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돌이켜보면 우울했던 사건들이 참 많았다고 느껴진다. 지난 1년을 글로 정리해야 하는 기자에게는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안 좋은 일 보단 좋은 일을, 슬픈 일 보단 기쁜 일을 전하고 싶은 마음 속 바람은 그저 바람으로만 남게 돼 더욱 안타깝다.
사라진 별, 그리고 시대의 거목들. 흘러가는 시간을 되돌릴 순 없다. 고인들이 그토록 바랐던 이상을 용기 있게 실천해야 하는 것이 남은 우리들의 몫이다.
회사로 오는 택시 안 기사님은 이렇게 말했다. “참으로 우울했던 한 해였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슬프고 어렵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힘을 내야죠. 그래야 희망을 볼 수 있어요”
[팬들을 뒤로 하고 안타깝게 타계한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자살로 세상을 떠난 한류스타 박용하 영정 사진(위부터 순서대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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