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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9일 오후 고양이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신가 야옹이 갤러리 사람들'이란 제목의 글이 잔인하게 학대당한 고양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총 4장의 사진이 올라온 가운데 사진 속 고양이는 피범벅 된 상태로 화장실 바닥에 축 늘어져 있다. 고양이의 얼굴이 확대된 또 다른 사진에는 턱 주변에 피투성이가 된 살점이 늘어져 있으며 코에는 피가 상당량 묻어 있어 끔찍한 학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난 지난 몇 달 동안 자네들이 자신의 고양이를 소중히 안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어 왔지. 왜 그토록 고양이를 원하는 자들이 결국 고양이를 키우게 됐을 때는 소홀히 대하는 것인가"라며 "이제 여기 한때 '차차'라고 불려온 고양이가 하나 있네. 비록 지금은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이라고 말해 사진 속 고양이의 이름이 '차차'임을 짐작케 했다.
이어 이 네티즌은 "자네들은 나와 간단한 게임 하나만 하면 이 고양이는 상처를 치료 받고 다시 원래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걸세. 첫 번째 게임의 룰은 간단하네 나에게 욕설, 모독감을 주지 않으면서 설득만 시키면 되는 것이지"라며 "만일 위의 룰을 어기거나 글이 삭제될 시에는 이 가엾은 '차차'는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가겠지. 자 그럼 게임을 시작해 볼까?"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공포영화인 '쏘우'를 흉내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네티즌의 아이디도 '캣쏘우(CatSaw)'였다. 영화 '쏘우'에선 잔인한 살인마가 사람들을 납치해 게임을 제안하고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잔인하게 죽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 된 상태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사이코패스가 틀림없다. 미친 사람이다", "너무 충격적이라 손이 다 떨린다", "어떻게든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물사랑실천협회 관계자는 10일 "오전 중에 종로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공지 글을 통해 "동물학대범은 영구적으로 동물을 소유할 수 없도록 동물보호법이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가진 동물학대범들은 사회적 격리와 정신적 치료 등이 병행돼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잔인하게 학대 당한 고양이 '차차'. 사진 = 디시인사이드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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