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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2라운드를 지켜보자'
프로배구 남자부가 1라운드부터 요동치고 있다. 창단 2년째인 우리캐피탈과 대한항공이 개막 이후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상무신협은 성남 개막전서 우승 후보 삼성화재를 풀 세트 접전 끝에 무너뜨렸다. 1강으로 예상되던 현대캐피탈은 2연패를 당했다.
지난 2005년 프로화를 선언한 프로배구는 지금까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양강 체제로 굳어졌다. 매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예상과 다르게 경기가 흘러가고 있다. "이제서야 양강 체제가 깨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배구 관계자들은 1라운드가 아닌 2라운드를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는 2라운드가 되면 남자부도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는 예상이다.
먼저 2연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주포 문성민(레프트)이 징계가 풀리면 2라운드 첫 경기부터 투입이 가능하다. 그러면 레프트에서 뛰었던 헥터 소토는 자신의 포지션인 라이트로 돌아와서 공격만 전념하게 될 수 있게 된다.
2연승으로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인 우리캐피탈은 김현수(라이트) 등 부상 선수들이 2라운드에 돌아온다. 박희상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2라운드가 되면 제대로 싸워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개막전서 우리캐피탈에게 덜미를 잡힌 KEPCO45는 팀의 핵심인 임시형이 1라운드 중반부터 투입이 가능하다. 임시형은 고질적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최근까지 치료에 전념했다. 2라운드부터 주전으로 투입이 가능하다. 재활을 하고 있는 최석기(센터)도 2라운드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각 팀의 사정을 볼 때 아직 "양강 체제를 깰 수 있다"고 단언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승부가 펼쳐지는 2라운드부터 각 팀들이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따라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 체제가 될 수 있고 아니면 6년 만에 재편이 일어날 수도 있다.
[삼성화재-우리캐피탈-대한항공(위에서부터). 사진제공 = 한국배구연맹]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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