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발견 은신처 근처에 먹이 놓아 유인중, "등산객, 먹이 버리지 마세요" 당부'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말레이곰 '꼬마'가 지난 6일 과천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이후 오늘(13일)로서 8일째가 됐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꼬마'는 10일 오전 11시30분경 청계산 국사봉 인근서 발견된 뒤 다시 모습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1일 오전에는 국사봉 정상 등산로 근처 바위 아래서 '꼬마'의 발자국과 배설물이 발견됐다.
발견된 배설물에서는 사과씨와 포도씨가 발견돼 수색팀은 '꼬마'가 등산객이 버린 것을 주워 먹은 것으로 추정했다. 배변상태로 보아 곰은 건강하다고 한다.
서울대공원은 '꼬마'가 국사봉 정상을 중심으로 반경 500m 범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국사봉 일대를 수색팀이 에워싼 채 '꼬마'를 찾고 있다. 등산로 인근 100미터 지점에서 '꼬마'가 잔 것으로 보이는 은신처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측은 꿀과 정어리 등 먹이를 넣은 포획틀 3개를 국사봉 주변에 설치한 뒤 '꼬마'를 유인하는 중이다.
서울대공원은 '꼬마'가 먹이 부족으로 배고픔을 느끼면 포획틀로 다가설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 청계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과일 등 음식물을 버리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2일 MBC '주말 뉴스데스크'에선 최일구 앵커가 말레이곰 관련 소식을 전하며 "이제 좀 도망다니지 말레이~"라며 '꼬마'의 무사 귀환을 재미있게 표현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말레이곰. 사진 = 과천 서울대공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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