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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에서 등장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 화제로 떠올랐다.
12일 밤 방송된 ‘시크릿가든’ 10회분에서 주원(현빈 분)은 라임(하지원 분)이 자꾸 생각나고 보고싶은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스턴트우먼 라임의 사극촬영장에 쫓아갔다.
라임이 여검객으로 분장하고 종수(이필립 분)와 칼싸움을 하는 모습을 주원은 멍하니 지켜봤다. 마치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고 오직 라임만이 보이는 것처럼 주원은 그렇게 라임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러면서 주원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에 대해 언급했다.
주원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란 질환이 있다.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듯한 신비한 시각적 환영 때문에 매일 매일 동화 속을 보게 되는 신비하고도 슬픈 증후군이다. 내가 그 증후군에 걸린 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왜 아무것도 아닌 저 여자와 있는 모든 순간이 동화 같은 걸까”라고 머리 속으로 생각했다.
주원이 언급한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은 물체가 실제보다 작거나 크게, 또는 왜곡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이상한 토끼를 따라가다가 토끼굴로 빠지게 된 후 겪는 신기한 경험들처럼 지각 능력이 현실적이지 못한 것을 일컫는다.
이 증후군은 1955년 영국의 정신과 의사 J.TODD가 논문에서 명명한 것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측두엽의 이상 때문에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크릿가든’에서 주원이 앓는다고 밝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 생소하면서도 동화제목을 차용한 증후군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난 직후 포털게시판에 ‘앨리스 증후군’을 검색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자신이 겪고 있는 ‘라임앓이’를 하나의 증후군으로 받아들인 주원의 해석에 일부 시청자들은 “내가 ‘시크릿가든’ 때문에 ‘앨리스 증후군’에 빠졌다”며 열띤 호응을 보냈다.
[현빈(위)-하지원.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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