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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문제점과 대안은?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화제와 신드롬을 일으키며 막을 내린 케이블 TV 음악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2’의 여운이 여전한 가운데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지난 10월 22일 막을 내린 ‘슈퍼스타K2’와 비교되며 높은 관심 속에 지난 11월5일 첫 선을 보인 뒤 2회, 3회가 12월 3일과 10일 각각 방송됐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11월 5일 1회 시청률은 8.3%로 한자리수로 출발해 2회 9.5%, 3회 9.3%를 기록해 한자리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한자리수 시청률은 ‘위대한 탄생’이 방송 초반인데다 본격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는 것과 ‘슈퍼스타K2’의 존재감과 비교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이 방송 초반 드러내는 문제점도 시청자의 눈길을 모으는데 실패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오디션의 생명은 경쟁의 긴장감인데 ‘위대한 탄생’은 경쟁의 긴장감을 느끼는데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일단은 풍성한 볼거리 차원을 제공하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슈퍼스타K2’와 규모면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기제로 활용하려고 했는지 몰라도 미국, 일본 등에서 행해진 해외 오디션이 타이트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느슨하게 진행돼 경쟁의 긴장감을 느끼기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또한 단조롭게 진행되는 심사위원의 심사방식이나 프로그램 중간 중간에 진행되는 박혜진의 멘트 그리고 연예인 게스트들의 멘트들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의 몰입감을 분산시키는 역작용을 하고 있다. 또한 재미만을 추구하며 참가한 개성적인 참가자들의 모습을 내보냄으로서 출연자의 다양성과 흥미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오디션의 경쟁에서 오는 긴장감을 무력화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이 컸다.
이처럼 3회까지 진행된 프로그램 내적인 형식과 내용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 낮은 시청률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위대한 탄생’은 예비 스타 재목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자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1, 2회 방송에서 너무 화제와 감동, 공감을 유발하기위해 사연이 있는 출연자를 강조하고 더 나아가 작위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겨 시청자의 거부감을 자아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충실하다보면 눈길을 끄는 출연자가 나오게 되고 감동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프로그램의 관심이 고조되는데 ‘위대한 탄생’은 의식적으로 출연자의 사연을 강조하는 본말이 전도되는 행태를 보였다. 이것이 상당부분 시청자로 하여금 ‘위대한 탄생’에 거부감을 보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경쟁의 묘미와 실력을 갖춘 출연자중 스토리 텔링이 가미되면 시청자의 눈길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이 방송 초반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MBC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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