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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프로배구 비디오 판독 논란을 일으킨 한국배구연맹(KOVO) 장윤창 감독관이 사퇴를 선언했다.
장윤창 감독관은 14일 오후 KOVO 자유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장윤창입니다'라는 제목 하에 장문의 글을 올려 천안 경기서 판독 논란을 일으킨데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당초 KOVO는 15일 천안경기에 다해 비디오 판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장 감독관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지난 현대캐피탈과 우리캐피탈의 경기에서의 판독 논란으로 인해 우리캐피탈 선수단과 배구팬 여러분들께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린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관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전한 장 감독관은 "경기 당일날 평상시와 다름없이 다른 두 분과 같이 판독을 했다"며 "모두 의견의 일치를 보아 결과를 발표했다. 만약에 어느 한분이라도 의견을 달리했다면 판독불가를 주심에게 전달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의 약속된 행사에 참여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지인으로부터 판독문제로 심각해질 수 있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그러나 소신껏 판독했기에 별로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루가 지나자 지인들로부터 TV중계를 보니 오판인 것 같다는 전화를 여러번 받았다. 그때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장윤창 감독관은 또한 "고민 끝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수 밖에 없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배구팬들에게 거듭 사과를 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팬들이 제기한 특정팀 편애에 대해서는 한사코 부인했다. 그는 "우리캐피탈에는 고교 및 경기대 후배인 신영석, 이강주, 강영준 등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이번 대학원 학기때도 애제자로서 학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이런 애제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악의적인 편파 판독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 감독관은 "비디오 판독관제를 도입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판정의 공정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이지만 반드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비디오 판독관 제도로 인한 문제는 제가 마지막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끝맺었다.
[사퇴하는 장윤창 감독관.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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