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서울대공원측, "정밀건강검진,영양공급후 다시 우리로…"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말레이곰 '꼬마'가 포획돼 서울대공원으로 돌아온다.
말레이곰 '꼬마'가 지난 6일 과천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지 10일 째인 15일 오전 8시 30분 청계산 이수봉 인근서 포획됐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현재 '꼬마'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다만, 날씨가 추워 마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취를 마친 후 서울대공원으로 이송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꼬마'가 공원으로 돌아온 직후 병원으로 가 정밀 건강 검진을 받고 영양 공급을 받게 된다"며 "모든 회복 절차를 마친 후 다시 탈출했던 우리로 돌아가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꼬마'의 탈출 원인 중 하나로 제기됐던 암컷 '말순이'와 다시 같이 생활하게 되는지 묻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6살 숫컷인 '꼬마'는 최근 번식기를 맞아 암컷 '말순이'와 짝짓기에 들어갔으나 '말순이'는 30살로 말레이곰 평균 수명이 25~30살인 것에 비추었을 때 할머니 곰과 짝짓기를 한 셈이었다.
'꼬마'와 '말순이'는 결국 한 차례도 짝짓기에 성공하지 못했고 탈출 당일인 6일 오전에도 먹이를 두고 다툰 사실이 알려져 탈출 원인이 할머니 곰과의 짝짓기 스트레스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한 '꼬마'는 지난 13일 청계산 이수봉 정상 부근 매점에서 캔맥주 등 쌓아놓은 음식과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 배를 채운 흔적과 배설물이 발견돼 포획 반경이 좁혀졌다.
이후 서울대공원은 포획작전구역을 청계사와 이수봉, 국사봉 반경 500m 이내로 압축하고 곰이 다닐만한 길목에 포획틀 4개를 설치해 결국 15일 오전 '꼬마'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말레이곰. 사진 = 서울대공원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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