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프레지던트' 연기력, '대물'과 쌍벽…최수종·하희라 '압권'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정치 홈드라마 '프레지던트'가 배우진의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15일 밤 첫 방송된 KBS 2TV ‘프레지던트’ 는 야당 대통령 후보 장일준(최수종)을 중심으로 대선 후보들이 벌이는 정치적 머리싸움과 과정을 치열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 동시에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사 등도 흥미롭게 나타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19년만에 부부호흡을 맞춘 최수종, 하희라에서부터 중견, 젊은 배우들이 합세해 극의 묘미를 살렸다.

우선 최수종은 안정적이고도 무게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이야기의 핵심인 대통령 후보, 장일준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극중 아내 조소희(하희라)가 저지른 비자금 수수의혹 사건에 분노하며 검찰 방문조사에 나서는 결심을 하는, 진실함을 가진 정치가의 모습을 그려내는가 하면 자신을 궁지에 빠뜨린 아내를 차분히 다독이는 남편로서의 모습도 선보였다.

하희라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압권이었다. 하희라는 남편, 장일준의 대선승리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아내이자 동료인 조소희의 모습을 강렬하게 연출했다. 비자금 수수를 주도한 자신을 책망하는 남편을 향해 핏발을 선 눈으로 “고지가 저 앞이란 말이야!”라고 절규하는, 표독스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와 달리 “당신은 밝은 곳만 걸어 사람들의 희망이 되어줘. 당신의 그림자 어둠은 내가 맡을께”라며 희생적인 면모도 선보이며 이색 매력을 발산했다.

최수종 하희라 외에도 변희봉, 이기열, 홍요섭, 강신일, 임지은, 이두일 등 중견 배우들의 노련하고 탄탄한 연기력이 극의 중심을 잡으며 시청자들의 신뢰감을 높였다면 제이, 왕지혜, 성민 등젊은 배우들은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극에 생기를 줬다.

특히 트랙스 출신의 연기자, 제이의 연기는 단연 눈에 띄었다. 극중 장일준과 장일준의 옛 연인 사이에서 난 아들이자 아버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자란 유민기 PD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능청스러운 PD의 모습과 어머니의 사망으로 절망감에 사로잡힌 아들로서의 모습 등으로 절묘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첫 연기에 도전하는 슈퍼주니어 성민은 첫 회에서는 적은 분량으로 인해 임팩트있는 연기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극에 녹아나는 자연스러움으로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시청자들은 "역시 최수종과 하희라다" "배우진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이 안정감 있다" "젊은 배우들의 연기도 신선하고 좋았다" "'대물과' 쌍벽 이루는 연기력"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프레지던트' 배우진, 최수종-하희라-제이. 사진 출처=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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